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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밝히고 글, 그림 평가받는 스레 7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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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v2YNiash3GE 작성일14-04-15 02:35 조회1,7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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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지기 일보직전이네


    1.자기 글그림 들고오기
    2.나이 속이지않기
    3.지적받고싶으면 지적스레로
    4.올리기전에 위에 3개정도 피드백하고 올 리기
    5. 수위성이나 고어성같은 19금 글그림 올리 지않기 6.취향타는 글그림(벨젤이나 무서운거등) 는 경고하거나 몇줄 띄고 올리기
    7.정확한 평가를 위해 전신은 필수.

    1 : 이름없음 2014/04/15 02:34:37 ID : v2YNiash3GE
  • 갱신

    2 : 이름없음 2014/04/15 19:04:37 ID : N0PaO5y5O7U
  • 글씨가 보인다. 아무런 의미없이 복잡하게만 늘어놓고는, 수습이라도 하듯 애써 줄과 줄 사이에 가두어놓은 단어와 문장들이. 질서라고는 눈을 벅벅 비벼도 찾아볼수 없는 글자들의 행렬은, 곰팡이처럼 공책 한 구석에 뭉쳐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정말 깊은 감동을 느꼈습니다.'
    얼어죽을 감동은 무슨, 이래서 내 글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고작 중학교 삼학년 필독 독서 목록에 올라온 것이, 무슨 위대하신 노벨 문학상 작품이라도 된듯 나더러 거짓말과 아부만 늘어놓은 독서 감상문을 쓰게 했다. 일단 감상문을 쓰기 시작하긴 했지만 특별한 내용은 별로 기억나지 않는 책이였다. 이 책이 내 삶의 전환점을 제시해 준것은 당연히 아니며, 줄거리 혹은 내용이 '내 마음의 눈을 뜨게' 해준 책도 더더욱 아니다. 하긴 사람의 일생에서 진심으로 누군가를 열렬하게 달군 책이 이 세상에 과연 몇 권이나 있을까.
    아니, 하다못해 칙칙한 잿빛의 '필독 권장 도서' 가정문이 아니라 어딘가의 도서관에서, 누군가의 책꽃이에서, 그렇게 강제로가 아닌 우연으로 만났다면 그 책을 향한 내 시선은 조금이나마 부드러워졌을지도 모른다. 가산점 1점을 덤처럼 매달고, 그 책 자체가 아니라 가산점을 바라보며 꾸역꾸역 길쭉한 칸마다 문장을 밀어넣는 지독한 수고는 나라도 하고 싶지 않았다.
    다시 독서 감상문을 보았다. 여전히 너저분하고 정신사나운 꼴을 하고 있었다. 진심도, 냉정함도, 감정도, 이성도 없는 밋밋한 글이였다. 그것은 어찌보면 '글'보다 차라리 책의 업적을 꼬리에 꼬리물듯 길고 하릴없이 나열하면서 질질 끌기만 하는 맥없는 '찬양문'같기도 했다.
    글자제한때문에 좀 잘랐네..
    1999년생 16살이야 :)

    3 : 이름없음 2014/04/17 19:20:02 ID : 9Xtt0IvpPFk
  • 6탄에서
    >>952 평균~평균이상
    >>978 평균 이하
    7탄에서
    >>3 평균~평균이상

    1.무채색.

    중학교 1학년 때 유행하던 소문이 있었다. 친구들 사이에서 눈병보다 더 빠르게 퍼져나간
    ‘학생이라는 죄로 교실이라는 감옥에 갇혀 졸업이라는 석방을 기다린다.’라는 말이었다.

    그 나이 때는 이 말이 당연하게만 여겨졌다. 우리가 입고 있는 교복이 죄수복 같았고, 출석부가 죄수 명단으로 보였으니 말이다. 이제는 담임선생님도 우리를 관심 있게 바라봐주며 격려해주던 분이 아니었다. 우리의 동공 속에서는 우리를 사시사철 감시하고 체벌하는 교도관이 돼버렸다. 학교는 때깔만 좋은 교도소가 다름없었고, 교실은 숨통이 꽉 조이는 쇠창살 없는 감옥이었다.
    학교생활도 더는 없었다. 감옥살이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우리는 학교생활이 아닌 감옥살이를 하면서 얻는 것보다 잃는 게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졌다. 웃음, 희망, 꿈, 미래, 사랑, 우정, 말, 칭찬, 표정…, 모든 것이 사라졌다. 숨이 턱턱 막히고 가슴이 답답해서 숨 쉬기 위해 하늘을 올려보아도 파란 하늘마저 색을 잃고 곧 회색빛으로 짙게 물들여져 버렸다. 금방이라도 폭우가 내릴 듯 말이다. (이하 생략)


    나이는 18살이야 ㅎㅎ

    4 : 이름없음 2014/04/20 03:07:04 ID : vJ91gCoh3IE
  • >>3 평균~평균이상
    >>4 평균?

    불덩이 같은 몸 덕에 나는 밖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 틀어박혀 누워 있게 됐다. 이마가 뜨겁다. 푸석한 머리에는 열이 오르고, 벌겋게 충혈된 눈동자는 좀처럼 움직임이 없다. 안에서 주체할 수 없이 피어나는 열꽃은 고통을 동반하여 나를 꼼짝도 못 하게 만든다.

    아아. 열꽃이 피어난다. 열꽃이 내 안에서 터져간다. 터진 열꽃에서 끈적이는 액체가 흐른다. 그 액체는 아마도 땀이리라. 식은땀이 얼굴을 뒤덮을 정도로 흐른다. 다 터진 입술에선 피가 나고, 피부색은 창백하다. 마치 사경을 헤매는 사람과도 같은 꼴을 하고선, 내 손은 이불의 끄트머리를 온 힘을 다해 꽉, 붙잡는다. 끄트머리에 간신히 몸을 의지하고서 터져나가는 고통을 온몸으로 감내한다.

    불지옥으로 밀어 넣어진 것만 같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신음을 흘린다. ……살려…줘……. 작은 구원의 소리를 내어보지만, 애석하게도 나를 구해줄 이는 아무도 없으니 홀로 이 불지옥을 견뎌낼 뿐이다.

    ……수건.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조차 없는 상태에서 나는 휘청거리며 화장실로 향한다. 찬물에 적신 수건을 가져와서 다시 눕고는 이마에 올려놓는다. 이마에 느껴지는 차가운 감촉에 열이 조금은 내려가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내 안에서 터져가는 이 열꽃은 절대 지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일정 기간이 지나야만 모습을 감출 것이다.

    잠에 들기 위해 나는 갖은 노력을 기울인다. 안식을 누리기 위해 눈을 감은 채 몸을 뒤척이고, 열에 물든 숨을 내뱉고, 이불의 끄트머리에 내 온몸을 의지한다. 시야가 온통 검다. 그 사이에서 붉음이 보인다. 붉음은 시야를 점령해 버릴 것처럼 점점 더 커져간다.

    아아, 저것이 나의 열꽃인가.

    95년생

    5 : 이름없음 2014/04/20 12:07:25 ID : kZ8Urw63KNU
  • 갱신

    6 : 이름없음 2014/04/20 20:03:50 ID : PqXdR31iSvE
  • >>3 평균이상
    >>4 평균?
    >>5 평균~평균이상
    암흑 투성이. 그의 주위 사람들은 모두 암흑 그 자체였다. 그 속으로 휘말려드는 그가 너무 안쓰러워서, 한 순간 동정해버렸다. 그를 동정한 것을 후회한다. 미치도록 후회해. 나는 지금 그를 처음 만난 옥상에 있다. 지상으로부터 8m쯤 될까. 사람의 키에 비해서는 한 없이 높은 높이인데도 그 위를 거니는 내 발걸음은 거침없다. 이 순간만은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이 아찔한 높이도, 그에 곁에 묶여 있는 게 익숙해진 내 모습도, 그로 인해 생긴 손목의 로프 자국도 옥상 난간에 걸터앉았다. 오랜만에 보는 하늘이 태양빛 가득하지는 않았지만 이 우중충한 분위기도 나름 괜찮다. 감금 생활은 정말 지옥 그 자체였다. 그는 나를 사랑하지만, 나는 아니니까. 문제는 그 뿐만이 아니다. 결혼 후 의처증 걸릴 것 같은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는 집착을 바라는 여자가 아닌 이상 없을 거다. 서글픈 마음에 손에 들린 소주병을 한 번 빙글 돌려봤다. 슬픈 날엔 소주라 했던가. 어린 시절 엄마의 장례식에서 아빠가 했던 말이 내 머릿속을 맴돈다. 지금은 그에게 맞아 병실에 입원해있는 아빠. 씁쓸하고 쓸쓸했다. 쾅, 하고 옥상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와 함께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 다정하게 나를 불러오던 그는 내가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자 금세 변모한다. 그의 날카로운 목소리에 내 몸이 저절로 벌벌 떨린다. 감금 생활에 의한 학습인가. 소주병을 바닥에 던져서 깨버렸다. 파편이 튀어 종아리에 살짝 박혔지만 아픔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깨진 조각 하나를 손에 들고 그대로 손목에 내리찍었다. 당장 죽지는 않겠지만 그가 오기 전까지피를 계속 흘린다면 과다출혈로 병원 신세를 면할 수는 없게 되겠지. 죽고 싶은 건 아니다. 그렇다고 그에게 감금되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면 내 선택지는 병원이려나. 손목에서 선혈이 뚝뚝 흘러내린다. 이 상황이 너무 웃겨서, 또는 너무 허무해서 비실비실 실없는 웃음이 나온다. 00년생 15살

    7 : 이름없음 2014/04/21 02:01:57 ID : 4ugO0Rnt1uM
  • >>7에 점을 안찍은게 있네. 글자 수 맞춰서 수정하느라 그랬나보다 ㅜㅜ

    8 : 이름없음 2014/04/21 02:03:19 ID : 4ugO0Rnt1uM
  • 갱신

    9 : 이름없음 2014/04/21 23:59:48 ID : OCWOlh1accw
  • 갱신

    10 : 이름없음 2014/04/22 22:54:29 ID : iemPV6xeV1+
  • >>7 평균이상..!

    난 99년생이야 ㅎㅎ
    글 일부지만 문체만 파악하기에는 무리 없겠지?

    혹시 당신은 옥상에 올라가 본 적이 있나요? 거기서 보면 아래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보이는 지 아나요?
    올라가 본 적이 없기를 바라요. 신발을 벗어 본 적이 없기를 바라요. 거기는 너무 추웠어요. 바람이 시려요. 토할 거 같고 어지러워져요.

    여기서 떨어지면 나는 어떻게 될까? 이렇게 비참하게 죽으면 난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걸까? 누군가는 날 기억해 줄까?
    그 여자 애들은, 이게 다 내 탓이라는 애들은 장례식장에 올까? 평생 죄책감을 가지고 살긴 할까?

    그러다 생각에 짓눌려 버렸어요. 난 엄마를 두고 갈 수 없었어요.
    엄마는 어떻게 살아요. 나 때문에 사는데, 내가 행복하게 만들거라고 그랬는데.
    어린 나야, 네가 그랬지? 언젠가는 행복한 날이 정말 올까?

    11 : 이름없음 2014/05/01 22:18:00 ID : MeN0tu1uHdw
  • 갱신

    12 : 이름없음 2014/05/03 03:47:14 ID : 3p3UG+fr+pk
  • ㄱㅅ

    13 : 이름없음 2014/06/03 19:52:03 ID : JbsYOpewpVs
  • 음... 갱신

    14 : 이름없음 2014/06/05 19:18:28 ID : wSdcZUBlqVg
  • >>15 이거 보지마 얘들아

    16 : 이름없음 2014/06/05 20:58:21 ID : sqTPF+Pnwds
  • >>11 평균이하~평균

    17 : 이름없음 2014/06/05 21:54:14 ID : P6vjEGdBnWA
  • >>11 평균이하 성숙함이 안느껴져
    >>18 평균

    희망은 때론 절망을 불러온다.어쩔 수 없이 믿게 되는 그 단어에 실린 불가항적인 힘 때문에 난 죽었고 살고 고통받고 웃었다.

    "저리 비켜요 갈 길 가시고요"

    비는 한 층 더 세게 쏟아진다.촉촉히 스며들었던 비도 이젠 채찍이 되었고 고통이 되었다.하늘이 운다.구슬프게 아프게

    "그래 가야겠다.우리 다시 볼 수 있겠지"

    "댁 보고싶은 마음 없어요"

    "다시 보자 이 거리 위에서"

    그렇게 일어선 그녀는 나를 쓰다듬고 갔다.선명한 노란색 우산과 함께 다시 약속해버린 그 날과 함께.

    19 : 이름없음 2014/06/06 03:09:01 ID : rMUMSOOUEIE
  • 아 참고로 17살이야ㅎ

    20 : 이름없음 2014/06/06 03:09:47 ID : rMUMSOOUEIE
  • >>19 평균이하

    21 : 이름없음 2014/06/06 09:50:26 ID : wi8nYvjHu76
  • >>11 평균정도!!
    >>18 아 평가하려고 했는데 모바일이라그런지 그림이 안보인다...ㅠㅠ 미안해
    >>19 평균-평균이하
    >>22 .....? 그림이 안떠

    23 : 이름없음 2014/06/07 01:06:56 ID : dYLGOiNqOu+
  •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난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난 줄 알았다? 너도 한 번쯤 들어는 봤지? '천재 피아니스트 A, 모차르트의 환생인가!"
    자못 익살스런 어조였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A의 얼굴에서 웃음기라고는 한 조각도 찾아볼 수 없었다. B는 그만 말문이 막혔다. 그녀가 원하는 대답이 무엇인지 감을 잡을 수 없어서였다. 흘끗 넘겨다본 A는 제 생각에 잠겨 미동도 없었다. 답을 바라고 던진 물음이 아닌 모양이었다. B는 내심 안도했다. 눅눅한 침묵이 둘 사이의 공기를 적셨다. 정적은 퍽 길게 이어졌다. 그러나 B는 B대로 밀려드는 옛 기억에 적적하지는 않았다. 숨 죽인 바람이 그늘진 B의 뺨을 쓸었다.
    "… 처음엔 좋았어. 대회에서 상 탈 때마다 날 보는 사람들 시선도, 천재 피아니스트다 뭐다, 이런 질투 섞인 감탄도. 근데 언젠가부터 나는 태생부터 재능을 타고난 천재가 돼 있더라. 국내는 물론이고 국제 대회에서도 일등 못 하면 이상한 천재."
    A는 전조도 없이 말을 멈추고는 색색 가쁜 숨을 내쉬었다. 눈가에 아롱진 눈물을 애써 억누르는 모습이 B는 못내 안쓰러웠다.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듯 창백한 낯빛을 하고서 A는 말을 이었다.
    "아무도 내가 그 대회 하나를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대해선 관심이 없어. 아무리 미친듯이 노력해봐야 사람들이 만들어낸 내 허상을 따라잡을 수가 없더라. '쟤는 천재니까 저 정도야 당연하지'……. 그게 아닌데. 난, 난……."
    끝으로 갈수록 잦아드는 음성은 차라리 숨죽인 절규였다. 울고 싶으면 차라리 울라고, B는 그리 말할 수도 없었다. 그렇게 제 연약함을 감추는 것이 그녀가 삶을 살아내는 방식이란 것을 알기에.

    24 : 이름없음 2014/06/07 01:11:05 ID : dYLGOiNqOu+
  • >>24 고3이야!

    25 : 이름없음 2014/06/07 01:11:43 ID : dYLGOiNqOu+
  • >>22 평균이하~평균
    >>24 평균
    >>26 평균~평균이상

    왠지 모를 희열감과 승리감의 A는 피식, 하며 작게 웃음을 지었다. B는 A가 웃자 얼굴을 찡그리며 A에게 툭 내뱉듯 물었다.
    "왜 웃냐."
    "그냥."
    미친놈 아니야, 저거. B는 작게 중얼거리곤 다시 B가 하고있는 일에 집중했다. 몇 분이 지났을까, B는 다시 A에게 말을 걸었다.
    "야,"
    "왜."
    너 왜 요새 플룻 안 부냐, 그냥 내뱉는 말 같지만 진심이 담겨져 있었다. A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 그렇구나."
    A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지만 B는 알 수 있었다. A가 뭘 원하는지를.
    그렇게 아무 일 없이 지나간 화요일 오후였다.

    02년생 올해 13살이야.

    27 : 이름없음 2014/06/07 10:35:33 ID : RteRwZPYAyY
  • >>27 평균이상? 나랑 동갑이라서


    친어머니. 아니,어머니가 이 집을 여의신지 벌써 어언 2년 반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어머니의 웃는얼굴과 상냥한 말씨가 기억이 나지를 않아 회상조차 불가능하군요. 행여나 어머니가 크나 큰 사고를 당하신것은 아닌지 이따금 그런 불길한 생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뒤이어 계속해서 헛웃음만 나올 뿐입니다.
    어머니,저희를 기억하십니까? 어머니가 친히 아끼시던 저희를 말입니다. 아직도 어머니의 향기와 모습이 선연하기만 한데 말입니다. 어머니,어머니는 알고 계신지요? 당신의 자식은 당신의 친자식이 아닌데도,당신이 설령 우리를 떠났다해도,우리를 싫어한다 하여도 우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하고 있습니다. 지금도요. 돌아와 주세요.

    나도 02년생이야.

    28 : 이름없음 2014/06/09 18:49:32 ID : zNzpt0++goo
  • >>22 평균!
    http://s17.postimg.org/o8zd9jacf/image.png

    http://s18.postimg.org/v9o56b3c9/fffff.png

    http://s28.postimg.org/58j6rd219/image.png

    http://s10.postimg.org/y4kx3hld5/image.png
    예전그림밖에없다ㅠㅜ99ㄱ년생이야 부탁ㅅ할게!!

    29 : 이름없음 2014/06/10 03:56:05 ID : Un++QZZjAT2
  • >>28 평균

    30 : 이름없음 2014/06/10 08:03:09 ID : 23aiL1lcfhI
  • >>29 패턴 쓰는 게 귀여워서 맘에 든다. 평균~ 평균 이상

    31 : 이름없음 2014/06/10 17:42:28 ID : F2Nyh479Q2I
  • >>28 평균-평균이상
    >>29 평균이상. 그림체 진짜 독특하고 이쁘다ㅠㅠ

    그리고 그 이튿날, A는 자살했다. 유서 한 장 남기지 않고서. '한국이 낳은 천재 피아니스트' A의 죽음은 조간 신문 맨 첫장에 대서특필되었다. 그러나 A를 다룬 수많은 기사들 중 그 어느 것도 그녀의 자살 동기를 명확히 밝혀내지는 못했다. 사람들은 모이기만 하면 A의 이름을 화두에 올렸다. 원인이 불분명한 천재 피아니스트의 죽음은 그들의 일상에 신선한 자극제가 되었다. A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미처 감추지 못한 엷은 흥분마저 엇비쳤다. 나는 그 며칠 동안 위선의 가면 속에 감춰진 인간의 본성을 신물 나도록 선명한 형태로 마주할 수 있었다. 나는 알고 있었다. 그녀와 같은 길을 걸었던 수많은 비운의 천재들처럼, 그녀 역시 오래 지나지 않아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지고 말리라는 것을. 나는 또한 알고 있었다. 그녀가 왜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그녀를 벼랑 끝으로 내몬 것이 누구인지, 그렇다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장례식은 간소하게 치뤄졌다. 빈소는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나는 같은 반 친구 자격으로 어렵사리 그녀의 영정 앞에 설 수 있었다. 송장마냥 창백한 중년의 여인이 애써 웃는 낯으로 나를 맞았다. A가 입버릇처럼 말했던 대로 그녀와 A 사이에 닮은 구석이라고는 하나 찾아볼 수 없었지만 나는 첫눈에 그녀가 A의 어머니임을 알아차렸다.


    빠른 99년생이야!!

    32 : 이름없음 2014/06/11 23:21:11 ID : eVw8zbEEW52
  • >>32 평균~평균이상

    33 : 이름없음 2014/06/12 15:25:31 ID : rcszWukjtGA
  • >>32 평균이상

    옥색 페인트를 칠한 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나는 잠시 그 앞에 서서 앞으로 벌어질 상황을 상상해보았다. 지금쯤이라면 그녀가 애타는 눈빛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으리라. 다시 그 당시의 그 기분을 맛보고, 끌어안고, 깨물게 될 것이다. 그녀와 나의 주위를 주황색 온기가 따사로이 감싸 안는 모습이 저절로 머릿속에 그려졌다. 몇 번이고 곱씹었던 그 때의 감정을 회상해본다. 난생 처음으로 받아들여진 나였다. 그때의 나는 그야말로 갈매기가 물어온 아기바구니에 담긴 신생아처럼 깨끗하고 맑았다. 수년간의 세월동안 그녀의 통찰력과 태곳적의 어머니와 같은 지혜를 그리워했다. 어떤 여자도 그녀와는 비교할 수 없었다. A는 이미 지나간 일이라며 미련한 나를 탓하곤 했지만 팽창해버린 감정을 돌이키기란 불가능했다. 나의 오랜 소망이 불과 몇 십 센티 거리에 있었다.

    /97년생이야./

    34 : 이름없음 2014/06/12 19:44:33 ID : mWDDhvekckU
  • http://s18.postimg.org/v9o56b3c9/fffff.png

    전신그림은 찾기 어려워서리.. 03년생!
    _
    끼-익 끼-익 철컥
    또 무언가 쓸리는 소리가 난다 저거 기분나쁘다고. 기분나쁘지않아?
    난 기분나쁜데 너는 어때..? 어라? 나지금 누구랑 대화하는거야? 너.. 누구야?
    .....실험체 A 미쳐버렸군요.
    "버려." 버리다니. 정말 가혹한 사람이네. 뭐 나도 상관없지만
    쨍강!
    오늘 나는 143번째 유리병을 깨뜨리고 피비릿내나는 유리조각들을 살며시 밟고 지나간다.

    35 : 이름없음 2014/06/15 02:40:28 ID : NOy7iL3NxyA
  • >>34
    평균~평균이상?
    >>35
    그림은 평균이상 글은 평균?

    36 : 이름없음 2014/06/15 02:45:50 ID : f2ZTShXQCS+
  • >>35 나이속이지마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림 03이 말도안돼!!

    37 : 이름없음 2014/06/15 02:49:22 ID : jpmyCd5ZYO6
  • 그 방랑기사가 나의 저택에 들어온 것은 그리 낡은 이야기가 아니다. 어디 고서에 꽂혀있을 법한 이야기라면, 그 나름대로 충격적이겠지만 그 정도로 낡아버린 기사는 아니다. 외모는 아무리 보아도 스물 중반이니까. 사실 내가 그 기사를 만난 것은 나름대로 천운이라고 표현해도 괜찮을 것이다. 다소 그의 정신세계가 이상하지만, 그의 실력만큼은 정말 출중했던 것이다. 맹세코 나는 그 정도로 빠르게 상대를 궁지에 몰아넣거나, 단숨에 목을 향해 검을 내질러, 격검 없이 제압하는 능력을 가진 기사를 본적이 없었다.

    그를 만난 것은 당장 허물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풍차 아래에서였다. 전설 속 로시난테는 없었지만 그는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털이 다 빠진 종마를 타고 있었다. 이름을 팔리먼 코델이라고 소개한 그는 내게 몸을 의탁할 수 있는지 물었다. 나는 그때 그가 방랑기사라는 것을 알았고, 그의 허름한 푸른 망토와 뭔가 멍한듯한 그 눈동자가 어디서 기인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을 고대의 청십자 기사단의 일원이라고 소개했다. 달록 경에게 고개를 돌렸으나, 식견이 뛰어난 달록 경조차 어처구니 없는 표정을 지은 것을 기억한다. 덤으로 그가 망상에 빠진 단순한 방랑기사였을 것이라고 생각되어진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다행히 그는 그 자리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쳐보였다. 그리고 당당히 우리 저택으로 입성한다.

    코델이라는 이름이 상당히 재미있음을 먼저 말해두어야겠다. (생략)

    95년생이야

    38 : 이름없음 2014/06/15 03:06:13 ID : tvIO5quRg8M
  • >>38 평균~평균이상 가독성도 좋고 담백한 느낌이라 좋아ㅠㅠ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ㅠㅜ 친목은 안되는디 어떻게 해야 볼 수 있을까ㅋㅋ

    39 : 이름없음 2014/06/15 10:27:00 ID : 6NRZJrU+3Ls
  • >>35 그림은 평균이상 글은 평균이하

    40 : 이름없음 2014/06/15 14:14:32 ID : xjkbUWEGEG+
  • >>35
    그림 >>29랑 링크 똑같은데? 일부러 그런 건 아닌 것 같고... 잘못 복붙한 것 같다.

    41 : 이름없음 2014/06/15 14:42:51 ID : 1cThIsYqlt2
  • >>39 고마워! 개인적으로 몇년간 써온 글이라 정리가 안되있어.. 나중에 연재하면 한번 동인에 넌지시 몰래 올려볼게 ㅋㅋ

    42 : 이름없음 2014/06/15 20:53:51 ID : tvIO5quRg8M
  • ' 이렇게나마 말씀 드리는 건 좀 그렇지만, 저도 한 번 말해볼까 합니다... . .. '


    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 깜박거리던 컴퓨터 불빛 앞에서 몇번을 반복해서 계속 타자를 두드리다, 그만 제 풀에 못이겨 오래된 의자를 삐걱거리며 지끈거리는 머리에 손을 얹었다. 아, 머리아파.

    요즘 새 지끈거리던 머리가 아까 전부터 더욱 더 아파져 머리가 조여오다가, 찡찡 울려댔다가. 말로써 설명하기 힘든 두통이 심해지고 있었다. 곧 등받이가 툭하고 나가 떨어질듯한 낡지만 정든 의자를 뒤로 제치고, 거실에 있는 약상자에 두통약이 없는지 찾아보지만, 어째선지 약상자엔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래도 두통약을 사러 밖으로 나가던지, 아니면 아픈 머리를 쥐어잡으며 쓰던 글을 계속 쓸 지 선택해야 할 것만 같았다. 쓰던 글을 계속 써 봐도 머리도 아프고 아무런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것 같기에, 얇은 외투를 챙겨 입고 가까운 약국으로 나섰다.


    오지 않을 것 같던 하늘에 갑자기 비가 내렸다. 아마 이것때문에 계속되던 두통이 조금 더 심해졌으리라. 서둘러 집을 나서려던 찰나에 우산을 급히 챙기곤 다시 집 밖을 나섰다.

    밖의 하늘은 새파란 푸른 빛을 내보이지 않고, 그저 비구름만 잔뜩 껴 찌뿌드한 회색빛을 비추고 있었다. 두꺼운 빗방울이, 비가 쉽게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걸 말하고 있었다. 그렇다곤 해서, 이 비가 지금 나의 두통을 가라앉게 하지 않을 걸 알기에 그저 우산을 쓰고 약국으로 걸음을 재촉할 수 밖에 없었다.


    ..아 제발 모레딕.... 아......
    깊은 빡침을 남기고 글 올려보겠어. 오류가 내 발목을 잡네
    중2 15살이야.

    43 : 이름없음 2014/06/15 21:11:04 ID : cB6spLwT8uI
  • 달큰한 사과향은 늪지대를 울렸고 숲의 모든 생물들은 침묵하였다. 그녀가 영면에 드니 그녀를 위해 꽃을 피워내고 열매를 맺었던 식물들은 더 이상 필요없단듯 그것들을 떨궈냈고, 사냥을 하던 동물들도, 사냥을 당하던 동물들도 그 자리에서 멈춰 버렸다. 그렇게 백설공주의 숲은 그녀를 사랑했던 난쟁이들과 탄식하더니, 그것들은 3일동안 침묵하더라.

    그리고는 그녀를 사랑하던 그들은 멈춰버린 그녀를 사랑하는 대신 그녀를 그리만든 마녀를 저주하노니 그들은 증오의 씨앗을 만들고 저주의 꽃을 피워내고 이빨과 발톱을 갈무리하며 천천히 기다렸다.
    숲은 기다리는 법을 알았고, 하늘은 기다리는자에게 도움을 주는법이었으니.


    쓰고보니 묘하네... 아무튼 중2. 멀티러지만 현재 전신노트가 학교에 있으니 다음에 올려야지..

    44 : 이름없음 2014/06/15 22:51:11 ID : BCOttCyO+1+
  • 어 35인데 링크가 잘못 걸어졌다 그림주인분께 사과드립미당....

    45 : 이름없음 2014/06/16 01:03:40 ID : dNkzl9suVgA
  • "이제 정말 끝이야."
    딱히 예쁘지도 않은 외모. 성격 별로. 성적도 나빠 운동도 못해. 그냥 그런 길거리에 널린 애들과 같은 부류다.
    그래도 부모님은 장녀인 나에게 기대를 하셨었고, 나도 그 기대에 부응해드리기 위해 열심히. 더 열심히 노력했었다. 그러나 아직 중학교 2학년이였던 나에게 돌아오는 말은
    "이제 너란 아이에게 기대같은거 하지 않으니까." 라는 잔인한 말 뿐이였고
    부모님의 칭찬을 받기 위해 했던 공부는 더 이상 할 이유가 없게 돼버렸다. 그 계기로 나는 살 이유가 없어진. 그저 살아있기 때문에 살아있는 빈 껍데기가 돼어버렸으니까. 이제 그만, 세상과 작별할 시간이 된 것 같다.



    03년생이야..! 많이 서툴고 뭐라하는지 모르겠ㅈ지?

    46 : 이름없음 2014/06/16 01:25:37 ID : vNf7ZS42db+
  • >>43 평균
    >>44 평균 이상
    >>46 평균

    어느새 검은 물은 무릎 언저리까지 차올라 있었다. 물이 내 발목을 휘감고 놓아주지 않는 것일까? 나는 제자리에 선 채 움직일 줄을 몰랐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수천, 수만, 어쩌면 수십만 개의 검붉은 물방울들이 땅을 향해 내리꽃히고 있었다. 난 내 얼굴을 적시는 미지근한 액체를 손으로 닦아냈다. 손에서는 비릿한 향기가 났다.
    신이시여, 나의 아버지시여. 왜 내게 이런 고통을 주십니까. 내 목소리는 하늘에 닿기도 전에 붉은 비에 섞여 땅으로 곤두박질쳤다. 무언가 산산히 부서지는 소리가 따갑도록 귀를 울렸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 검붉은 액체는 벌써 허리를 휘감고 있었다.
    싫어. 나는 아마도 그렇게 소리질렀을 것이다. 내 입이 무슨 말을 내뱉는지도 자각하지 못한 채 나는 계속해서 젖은 울음을 토해냈다. 들을 이 없는 외침이 천천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간다.
    난 구원을 바라고 있던것일까? 나는 곧 모든게 부질없음을 깨닫고 입을 다물었다. 아무도 날 구원해주지 못한다. 이것은 징벌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토록 구원을 바라
    마지 않는 아버지가 직접 날 심판하시는 것이다.
    아버지, 나의 아버지. 이 목숨을 당신의 손으로 거두어 주십시오. 그리고 다시 당신의 품 속에서 일어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당신의 분노가 잠들때까지, 제게 벌을 내려주십시오.
    난 기다렸다. 죽음의 향기가 코끝에 스며들어 내 모든 신경을 마비시킬때까지. 검은물이 나를 적시고 끝내 완전히 집어삼켜 버릴때까지. 나의 마지막을 기다리는 것이어서 였을까? 그것은… 아주 긴 기다림이었다. 마침내 모든것이 끝나고, 난 깊은 어둠 속으로 끝없이 가라앉아갔다.

    최근에 끄적인게 이것뿐이네.. 96년생이야!

    47 : 이름없음 2014/06/16 02:12:00 ID : F74mWjbcQBQ
  • 글은 평가하기 애매해서 그림으로만 평가!
    >>29 평균~평균이상
    >>26 평균
    >>22 평균~평균이하
    >>18 평균~평균이하

    48 : 이름없음 2014/06/16 03:10:41 ID : 2OE2hAKj+j6
  • ㅠㅠ 글보는눈이 없어서 그림만 할게

    >>18 평균~평균이하
    >>22 평균~평균이하
    >>26 평균? 평균이상?
    >>29 평균이상!
    >>35는 실수인지 29랑 링크똑같으니까 패스

    http://postimg.org/image/ondu9214z/

    http://postimg.org/image/f445fldmr/

    빠른01~

    49 : 이름없음 2014/06/18 00:35:36 ID : 3fu36xtsrSk
  • >>49 평균, 평균이상

    얄팍한 기억. 기억 깊숙히 잠겨져 있던 어두운 기억들을 가까스로 수면 위로 건져냈을 때, 나는 모든 길이 열린 줄만 알았다.
    내 세계가 드디어 터를 잡고 많은 사람들을 나의 무대에 초청할 자격이 될 줄 믿고 있었고, 나는 이제 정신적으로 모든 것을 이루었다고. 성숙해졌다고. 그렇게 착각하고 있던 것이다. 그녀의 앞에서 나는 감히 아프다는 말을 꺼내지 못한다.
    모든 것이 착각. 나만큼 고통받은 사람은 이제 삶의 구원과 환희를 기대해도 된다는 착각.
    아니다. 나는 더 많은 나락을 향해 치달아야 한다. 더 많은 고통과 슬픔 우울 불행을 겪고 그것을 이겨내고 견뎌내고 나를 더 성숙하게 해줄 수 있는 하나의 방편이 되도록, 인생의 지름길이 되도록, 기쁨의 원천이 되도록.
    고작 이 정도의 아픔 가지고, 나는 인생의 모든 뒷모습을 다 보았다고 단언할 수 없는 것이다.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숨을 쉴 수 있는 이유는「」때문이었어. 나는 이렇게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이 되야만 한다.

    50 : 이름없음 2014/06/18 01:14:14 ID : DvWYaXvKVHM
  • >>50 아, 고2

    51 : 이름없음 2014/06/18 01:14:39 ID : DvWYaXvKVHM
  • 지평선 위로 황금빛이 올라와 온 하늘을 뒤덮는다. 마치 여신의 옷자락이라도 되는 양 부드러우면서도 의연한 빛은 저 편으로 넘어가는 태양의 꼬리를 좆는다. 눈 가득히 담긴 아름다운 빛에 현혹되려 한 순간 그 빛은 얼마 되지 않아 연보랏빛 물결에 휩싸여 갔고, 점차 짙은 남색으로 변해 갔다. 제 멋대로 색을 바꾸는 것이 지치지도 않는지 하늘은 자꾸만 넓은 바탕에 물감을 뒤섞어 댔다. 완전히 검은 빛이 되기는 얼마 남지 않았을 터, 그 짧은 시간을 지배하는 자를 음유시인이라 이름 짓는다.
    하지만 이 짧고 단조로운 단어를 제외하더라도 그들에겐 여러 가지 별칭이 있는 것이다. 노래하는 집시, 선율의 움직임이란 이름에 걸맞게 류트를 든 여성은 악기에 걸친 손으로 현을 하나하나 퉁겨냈다. 움직이는 손가락의 간격만큼 서로 다른 음과 음이 떨어지고 붙어 음악을 만든다. 고운 손이 자아내는 멜로디가 참으로 인상 깊다 하여 모두들 감탄한다. 그녀가 처음 악기를 잡은 것은 말조차 제대로 할 수 있기도 전이었고, 오랜 세월 동안 갈고 닦은 실력 아래 불협화음이란 존재할 수 없으니 그 칭찬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몰랐다. 그녀는 그에 맞는 시를 읊는 것도 잊지 않았으리라.
    “그 노래는….”
    음률이 절정에 다다를 무렵 그것을 듣던 이들 중 한 남성이 그녀를 향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무슨 일이지? 여성이 물었다. 순조로이 흘러가는 선율을 끊어낸 것에 대한 분노 따위는 없다는 듯, 안색 하나 변하지 않은 채 말이다.
    “또 사랑 이야기 타령이야? 이런 노래도 있고 저런 노래도 있는 법이지. 음유시인이 되어서 소중한 음악들의 우열을 가리면 쓰나! 마치, 사랑 한 번 안 해본 총각처럼 말이야.”


    95년생

    >>50 평균이상
    >>47 평균
    >>46 평균이상
    >>44 평균이상
    >>43 평균

    52 : 이름없음 2014/06/18 22:14:22 ID : +RQhJqL4E+2
  • >>43 평균이상.
    가독성이 훌륭하고, 표현법이 난잡하지 않아. 평소에 문학책 좀 읽은 티가 나네? 은희경 작가에서 영향받은 느낌이 꽤 나는 것 같고.
    >>44 평균.
    >>46 평균.
    >>47 평균~평균이상
    나이대를 생각하면 평균이지만, 글쓰기는 좀 연습했나보네? 가독성이 나쁘지는 않은 편. 상황을 잘 표현했어. 다소 난잡한 표현이 흐리기는 하지만 괜찮은 편.
    >> 50 평균.
    >> 52 평균.

    53 : 이름없음 2014/06/19 03:25:09 ID : NEqVyvuwjrY
  • 음 실수.

    >>50 평균.
    >>52 평균.
    >>4 평균~평균이상
    >>5 평균.
    >>7 평균~평균이상
    나이가 어려서, 소재를 제대로 못살리네. 이건 어쩔 수 없는듯. 소재만 잘 살렸으면 또래에선 평균이상이야.
    >>11 평균~평균이상
    애매하지만 가능성이 엿보이는데다가 심리묘사가 또래 평균에 비해 나쁘지는 않아.
    >>19 평균이하~평균
    너무 난잡해... 전하고자하는 상황이나 인물들이 전혀 안보여.
    >>24 평균이상
    문학책 좀 두드려봤나봐?
    >>27 평균~평균이상
    너무 짧아.
    >>28 평균. 위와 동.
    >>32 평균이상
    괜찮은 편이야.
    >>34 평균??
    애매한데... 다른글이 보고싶어.
    >>35 평균이하
    >>38 평균~평균이상?
    나쁘지 않아. 여기선 좋은 글이지만 나이대를 고려하면 평균이상 부근은 될듯.



    54 : 이름없음 2014/06/19 03:38:54 ID : NEqVyvuwjrY
  • >>43 아무튼 정말 글 맛깔나게 잘쓰네. 열심히 해!!

    55 : 이름없음 2014/06/19 03:41:02 ID : NEqVyvuwjrY
  • 창가에 겨울 자국이 났다. 눈송이 같기도 하고 어찌 보면 털뭉치 같기도 한 그것은 죽은 선인장 옆에 오도카니 내려앉아 있었다. 이제 봄도 저물어가고 막 여름이 피어나는 참인데, 무슨 연유에선지 겨울痕 한 송이는 숨죽인 채 그 솜털같은 꽃잎만 살랑대고 있었다. 지난 몇 달 동안 어째 이걸 못 봤을까. 기특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지난 겨울 차디찬 기억이 가슴 안쪽을 간질이는 것 같아서, 나는 책상에 아무렇게나 늘어놓은 화구들 중에서 붓 하나를 꺼내들었다. 그리고는 다 망가진 파레트를 열어 젖은 붓으로 다 굳어버린 파란 물감덩어리를 핥았다. 물을 머금은 붓은 금새 파랗게 물들었지만, 그러나 묻어나온 푸른 빛이 마음에 안 들어서 이번에는 녹색 물감을 살살 찔러보았다. 그러고 보니 푸른 빛에 푸른 빛이 감겨서 봄빛이 되었다. 봄 같은, 어찌 보면 여름빛만도 같은 그 색을 손에 쥐고서, 나는 새하얀 겨울痕을 파랗게 물들였다.

    21세

    56 : 이름없음 2014/06/19 06:16:46 ID : P6KjxLzZ+nI
  • >>56 평균~평균이상


    A가 학교를 결석한지 벌써 일주일째. A의 빈 자리에는 왠지모를 공허함과 그리움이 허공에 떠다닌다.
    언제나 같은 주제의 잡담이 오고 가는 교실. 어째선지 약간의 소외감이 느껴져 천천히 교실을 흘겨본다. 그 누구도 A의 빈자리 곁으로 다가가지 않는다. 반 아이들은 아무도 A를 걱정하지 않으면서도 A의 얘기를 끝없이 나누고있다.
    소문은 급속도로 퍼져간다. 마치 티슈에 떨어진 한 방울의 잉크처럼. 첫시작은 ‘A가 성폭행을 당하는 행인을 구해줬다.‘였다. 그리고 소문은 크게 왜곡되어 ‘A가 성폭행을 당했다.‘로 변해갔다. 그래,아마 이때부터 문제였을 것이다.
    저 멀리서 잔뜩 미간을 찌푸리고 이야기를 나누고있는 여자아이들은 또 A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을 것이다. 한 아이가 다가간다. 또 다른 아이가 다가간다. 얘기를 나누는 아이들이 하나 둘 늘어갈수록 왜곡되어가는 소문도 늘어난다.
    진실은 A 밖에 모른다. 아니,그 누구도 모를 것이다.


    02년생이야 올해 13세

    57 : 이름없음 2014/06/21 13:14:56 ID : YTi6Tf+OkFs
  • >>50 평균이상
    >>52 평균~평균이상
    >>56 평균~평균이상
    >>57 평균이상

    글은 평가해보는거 처음이네!! 난 그림이야 최근그림이 공개하면 안되는거라서 이런거라도ㅜㅜ;

    http://image.kilho.net/?pk=1642470
    http://image.kilho.net/?pk=1642471

    98년생 17살이야!

    58 : 이름없음 2014/06/22 19:42:23 ID : QsTx9vEjhz6
  • >>56 글너무좋다ㅜㅜㅜㅜㅜ분위ㅣㅣ가 진짜예쁜것같아!! 평균이상

    59 : 이름없음 2014/06/22 20:24:21 ID : +LBhNbz+hRE
  • >>60 나이 안적었네...중 2다

    61 : 이름없음 2014/06/22 22:14:24 ID : 2ggyf+aIXKo
  • >>60 평균

    "그게 좋아."
    종이 넘길 때마다 팔락팔락하는 거 있잖아, 라고 덧붙이며 너는 책꽂이에서 무작위로 책을 하나 꺼내어 팔락팔락 책장을 넘겼다. 나는 아아, 하고는 너의 손을 힐끗 보았다. 아무것도 들려있지 않은 걸 보니 썩 마음에 드는 책을 찾지 못했던 모양이다. 나는 읽고 있던 책을 덮으며 시간을 확인했다.
    -
    대기권을 탈출한 우주선은 마침내 우주에 도착하고, 스크린은 새까만 암흑을 비추고 있었다. 고요하고 적막한 그곳. 어디가 위인지 아래인지도 모른 채, 우주선은 그곳에 둥둥 떠 있었다. 아마 잠시 숨이 막힐 거야, 너는 그리 말하며 웃었었다. 네 손을 잡은 손에 힘을 주며, 소설의 마지막 대사를 곱씹어 본다.
    우주 저편에서 너의 별이 되어줄게.

    고2, 18세야. 참고로 마지막 대사는 좋아하는 소설의 대사를 인용한 거야.

    62 : 이름없음 2014/06/22 23:00:32 ID : U+s8W2sCrGE
  • http://postimg.org/image/fnc9hwy27/
    http://postimg.org/image/9m8bzw563/
    http://postimg.org/image/sgir0t373/

    맨위에꺼가 최신!
    거의 한달차이날거야
    97년생

    63 : 이름없음 2014/06/23 00:13:48 ID : 7iw69jzjAgc
  • 엗.....그냥 자기꺼만 올리고 평ㄱㅏ 먹튀하는 얘들아 >>1봐주랑...

    64 : 이름없음 2014/06/23 00:19:33 ID : eK646LSWTlc
  • >>64 허ㅓ헉 미안 못봤엉ㅇ..
    내가 글은 잘모르겠다 미안 ㅜ 그림만 얘기할게
    >>49 평균~평균이상
    >>58 평균~평균이하
    >>60 평균

    65 : 이름없음 2014/06/23 00:27:41 ID : 7iw69jzjAgc
  • >>26 평균
    >>63 평균~평균이상?
    >>58 평균~평균이하
    >>49 평균~평균이상

    모발러들 그림 어떻게 올렸어?

    66 : 이름없음 2014/06/23 18:14:14 ID : uPjNjVmg+JA
  • >>60 평균?
    >>62 평균이상...? 글이 되게 내취향인듯!
    >>63 평균~평균이상..?

    요새 그림쟁이나 글쟁이들 수준을 몰라서ㅜㅜ

    98년생 17세다!

    "젠장, 내 앞에서 당장 꺼져! 그 머리를 터트리기 전에 말이다."

    A는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있는 자들에게 신랄한 말을 내뱉었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그 말이 실현 가능하다는 걸 알기에 얼굴이 사색이 되면서도 그 앞을 비킬 생각은 없어 보였다.
    아가씨를 찾으려 하는데 저들은 왜 자꾸만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 있나, 하는 생각에 A는 안 그래도 좋지 않던 기분이 점점 바닥을 치닫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를 드러내면서 제 주인에게만 꼬리를 흔드니, 완전히 애완견이군.'

    그리고 그런 A를 가만히 보고 있던 B는 그를 완전히 애완견으로 취급했다. 물론 그의 말투나 무력이 애완견으로 취급될 만큼 가벼운 수준은 아니지만, A의 주인인 자신의 누님에게만 꼬리를 흔드는 꼴이 퍽 귀엽지 않은가.

    "망할, 어이 B! 아가씨는 어디 가셨지? 왜 아무 말도 없이 사라지신 거야!"
    "누님이 어딜 가든 간에 네 녀석에게 매번 보고해야 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네가 누님의 주인도 아닌데 말이야."

    A가 제 누님을 찾는 모습은 꽤 다급해 보이지만 순순히 알려줄 이유도 없고, 조금 골려줄 생각에 B는 그가 원하는 대답 대신 다른 말을 내뱉었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A는 점점 울분이 쌓이면서도 주인의 혈육이라 함부로 무력을 쓸 수 없어 화병에 걸릴 것만 같았다.

    "쯧, 도울 생각이 없다면 저 녀석들이라도 치워주지그래!"

    67 : 이름없음 2014/06/23 21:51:28 ID : rEN2el7Heck

  •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그 말이 실현 가능하다는 걸 알기에'
    부분
    '그리고 그 앞을 가로막은 사람들은 그의 말이 실현 가능하다는 걸 알기에'
    로 바꿔 읽어줘ㅜㅜㅜ!

    68 : 이름없음 2014/06/23 21:52:45 ID : rEN2el7Heck
  • >>62 평균~평균이상
    >>63 평균~평균이상
    >>67 평균

    평가는 처음해봐서.. 00년생 15살이야!

    네가 하고 있는 생각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어.

    새까만 관 속에서 너는 아름다운 국화꽃들에 둘러싸여 평온하게 미소 짓고 있다. 네 장례식에서 너를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건 나뿐일 거다. 이 바보 같은 계집애야. 퉁명스럽게 내뱉은 말이지만, 볼을 타고 내리는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이리도 예쁜 너인데, 겉모습만을 보고 물건을 보듯 평가하는 사람들은 네 깨끗한 마음 따위 알 리 없고, 알려고 하지 않을 터다. 손에 들린 냉이꽃이 조금 무거워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조금만 참아주지 그랬어.

    국화꽃들로 가득한 너에게 다가가 손에 냉이꽃을 쥐여주었다. 너는 특이하게도 냉이꽃을 좋아했지. 그리 예쁘지도 않고, 향도 미미한 작디작은 꽃을 보며 해맑게 웃는 네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사람들이 못난 년이라고 칭하던 너의 웃는 얼굴은 아무리 예쁜 이라고 한들, 너보다는 예쁘지 않았다. 계속 너를 바라보고 있으니 너와의 추억만이 계속 떠올라, 입가에 떠오른 작은 미소를 지었다.

    이제 곧 무채색의 사람들로부터 반짝이는 너를 구할 수 있었는데.

    너의 새하얀 목에는, 지금까지도 빨간 자국이 남아있다. 내가 빨리 구해줬어야 했는데, 네가 어째서 내게 느림보라고 했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다. 그리고 느림보인 내가 너무 죽일 년이라, 죄책감이 지워지지 않는다. 하지만 너의 미소를 보고 있자니, 네가 말버릇처럼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걱정 마!'라며 밝게 웃으며 말해주는 듯했다.

    "있지, 그년들은 내가 복수해줬어. 그러니까…."

    늦어서 미안해, 편안하게 자렴. 내 하나뿐인 새하얀 친구야.

    69 : 이름없음 2014/06/24 03:26:39 ID : s8MpDTuoDJk
  • >>67 평균이하
    >>69 평균이하~평균
    >>63 평균이하
    >>57 평균? 13살 처음 봐서 모르겠네.
    >>56 정말 잘 쓴다. 평균 이상.
    >>52 평균 이상. 읽기 편하다.

    70 : 이름없음 2014/06/25 23:06:51 ID : vFc+xeGb3sI
  • >>62 평균 이상
    >>67 평균
    >>69 평균 이상

    달자는 걷고 걷고 또 걸었다. 그 걸음이 소나무보다 더 곧았다. 아니, 곧았을까? 그건 순전히 달자만의 생각일지도 몰랐다. 미친 놈은 자기가 미친 줄을 모른다. 같은 이유에서, 취한 놈도 자기가 취한 줄 모른다. 그런거 아닐까. 세상이란 것은 (조금 거창하게 들릴지 몰라도!), 남이 어떤지 봐주지 않으면 자기 모습도 제대로 못 보는 그런 것 아닐까. 달자는 그게 싫었다. 남이 없이는 제대로 있을 수 없는 세상. 혼자서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는 게 싫었다. 달자는 혼자 일했다. 혼자 밥 먹고, 혼자 술 마시고, 혼자 자고 혼자 일어났다. 에뮤는 그런 달자를 안쓰러워했지만, 혹은 지겨워했지만, 달자는 그런 것에는 신경쓰지 않았다. 남을 신경쓰면서 살아간다는건 도무지 견딜 수 없는 짐이었다. 누구와도 교류하지 않고, 혼자서 살아갈 수 있으면 좋을텐데. 달자는 그렇게 생각했다. 달은 여전히 밝았고 희끄무레하게 달무리가 져 있었다. 내일은 비가 올지도. 하늘을 올려다보며 곧게, 혹은 비틀거리며 걷던 달자는 이내 뒤통수라도 맞은 듯이 고개를 푹 꺾었다. 역류. 비에 젖어 질척해진 눈밭 위에 달자는 꾸역꾸역 처먹었던 것을 정직하게 게워냈다. 닭발볶음, 삼겹살, 계란찜, 곱창, 소주, 맥주, 위액, 죄책감, 열등감, 분노와 오만과, 마음 속에서 오래 삭혀온 고독. 젖은 아스팔트 위에 아무렇게나 뱉어낸 토사물이 꽃처럼 피었다.

    71 : 이름없음 2014/06/26 04:58:01 ID : Lu7LJXTmgW6


  • 달자는 다시 걸었다. 그 걸음이 또 곧았다. 아니, 곧지 않았다. 달자는 이리저리 부딪히며 비틀비틀 걸었다. 아니, 아니었다. 달자의 걸음은 여전히 곧았다. 소나무보다 곧았다. 아니, 아니었다. 아무도 보는 이가 없으니 알 수 없는 일이다. 달자 스스로는 그것을 모른다. 달자의 걸음은 곧으면서 동시에 아니 곧았다. 실제로 어땠는지는 달자를 비롯해서 아무도 모른다. 눈밭 위에 남은 발자국은 알겠지만 그마저도 소나기가 한 차례 내리면 쓸려가버릴 터였다. 그래서 달자의 걸음은 곧으면서 동시에 아니 곧았다. 아이러니란 술 취한 외톨이에겐 숨 쉬듯이 익숙한 것. 달자는 웃었다. 그 숨결에 역한 토사물 냄새와 술 냄새와 달 향기와 새벽 내음이 섞이었다.



    달은 아직도 밝았다. 보는 눈이 달 밖에 없었다. 곧으며 아니 곧은 걸음을 잠시 멈추고서 달자는 달을 올려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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